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清水谷高校

: 시미즈다니 고교.

푸를 청 (清), 물 수 (水), 골짜기 곡 (谷).

​푸른 냇물처럼 막힘없이 흘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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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시마네현의 구석진 산골에 위치한 우리의 나미타니 (波谷) 마을. 나미타니는 높은 산과 흐르는 물길을 느낄 수 있는, 그야말로 자연으로 둘러쌓인 마을입니다. 4개의 계절이 지날 때면 각 계절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자연 경관을 전부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자연을 만끽하며 느긋하고 소중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요. 봄에는 만개한 벚꽃을, 여름엔 파란 하늘과 뜨거운 햇살이 만들어 내는 풍경을, 가을엔 따뜻한 색의 고개숙인 벼들을, 겨울엔 구름이 만들어 낸 순백의 풍경을요. 그뿐인가요? 우리는 아침엔 산뜻한 산새들의 지저귐을, 밤에는 귀뚜라미와 개구리의 합창을 즐기고 있잖아요. 이보다 더 평화롭고 아름다운 산골 마을은 찾아보기 힘들 거예요.

 

 산골 마을다운 한적함과 주민들끼리의 유대감으로 만들어진 나미타니 마을의 분위기는 아주 좋습니다. 마을이 작은만큼 주민들끼리의 소속감이 높은 편이지요. 나미타니의 주민 수는 100명 내외로, 인구가 적은만큼 주민들끼리 모두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대부분의 시골 마을이 그렇듯 나미타니 역시 젊은층은 도시로 빠져나가 마을의 대부분이 장년~노년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과, 대중교통과 편의 시설 등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은 것 등이 있습니다. 마을 내에 버스 정류장이 두 곳 정도 있지만 가장 근처에 있는 다른 도시에 가는 데에만 최소 2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버스를 애용하는 주민은 극히 적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러 마트에 가는 길만 해도 도보로 약 30분 가량을 걸어야 하는 걸요. 마을 밖으로 나가는 것은 상당히 번거롭고 체력을 요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곳 나미타니의 주민들은 나름대로 자급자족한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마을 이름이 물결 파 (波), 골짜기 곡(谷) 으로 이루어진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나미타니의 주민이라면 모두 아는 마을의 자랑, ‘센쿄 계곡’ 이 있거든요. 무더위가 우리를 삼킬 것만 같은 계절이 오면 나미타니의 주민들은 마을을 벗어나야만 갈 수 있는 바닷가나 수영장 대신 센쿄 계곡으로 피서를 가곤 합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신청서 최상단에 '계곡이 다시 흐르면 그때 또 놀자. 어때?' 를 적어주세요. 따옴표 여부는 합발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센쿄 계곡은 나무들이 우거져 만들어진 그늘 밑에 위치해 있으며, 계곡에 흐르는 냇물도 굉장히 맑고 푸른 덕분에 여름엔 그곳만 한 피서 장소가 없습니다. 여름이 오면 꼭 센쿄 계곡에서 만나자는 약속이라도 한 듯, 나미타니의 주민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센쿄 계곡에 모여 여름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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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7년에 개교한 나미타니 마을의 하나 뿐인 고등학교입니다. 푸를 청(清), 물 수(水), 골짜기 곡(谷)의 한자로 이루어진 우리의 학교는 ‘푸른 냇물처럼 막힘없이 흘러 가라’ 라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푸른 냇물은 센쿄 계곡에 흐르는 물을 말합니다. 어떠한 역경과 마주쳐도 막히지 말고 극복해 나가자는 속뜻을 담고 있습니다.

 학교가 늘 이르는 세 가지의 가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늘 정직하라. 어떤 경우에서도 사람을 속이지 마라. 사람을 속이는 것은 본인을 속이는 것과 같다. 두 번째, 늘 꾸준하라. 행동이 쌓이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쌓이면 그것이 곧 인생이다. 마지막, 늘 즐거워라. 일할 때도, 쉴 때도 즐거워라. 모든 일을 즐겁게 하라. 우리는 이 세 가지를 툭하면 줄줄줄 욀 수 있을 정도로 들어왔습니다. 세 가지 중 제일 자주 듣는 말은 단연 마지막, 늘 즐겁게 살자는 구절입니다. 우리는 이 세 가지 중 이 구절을 제일 잘 실천하고 있는데도요. 

시미즈다니 고교는 여유롭고 느긋한 분위기로, 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크게 엇나간 학생은 또 없는 평범하고 한만한 시골 학교입니다. 시미즈다니의 전교생은 고작 20명. 각 학년 당 한 개의 반으로, 총 세 개의 교실과 각종 기본 시설들로 구성 되어 있는 아주 작은 학교입니다. 학교가 작고 학생 수도 적은만큼 동아리 시설과 다양한 교내 대회가 마련되어 있지는 않지만, 시미즈다니 고교가 다른 지역의 고교와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가볍게 두 가지 정도를 뽑을 수 있습니다. 먼저 시미즈다니는 학생들을 위한 이벤트를 자주 개최합니다. 덕분에 시미즈다니 고교의 학생들은 심심할 틈이 없을 거예요. 얼굴을 보고 말하기 힘든 말을 편지로 전해보는 레터데이는 시미즈다니의 대표적인 연례 행사지요. 또 오전 수업만 하고 오후엔 센쿄 계곡으로 놀러가는 등, 타 고교에 비해 교외 체험 학습도 상당히 잦은 편입니다. 도시에는 아무리 찾아도 없는 이 싱그러운 자연을 놔두고 교실에 앉아 죽어라 공부만 할 수는 없잖아요.

 다양한 이벤트부터 교외 체험 학습의 준비, 진행, 마무리는 전부 학생회의 담당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그 외에도 학교와 관련된 일이 있다면 전부 학생회에서 처리하곤 합니다. 어쩌면 지금의 학생회가 없었다면 시미즈다니 고교는 운영을 멈출지도 모른다는… 내용의 속설이 학생들 사이에 돌 정도입니다. 물론 한낱 소문일 뿐이지만요. 그렇다고 해서 학생회 임원들이 피곤한 내색을 내는 일은 지금껏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학생회예요. 복도에서 학생회를 만난다면, 늘 수고하는 학생회를 향해 반갑게 인사를 해주도록 합시다!

시미즈다니 고교

나미타니 마을

Vision & Values

  • 늘 정직하라.

  • 늘 꾸준하라.

  • 늘 즐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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